상화의 시

비음(緋音)

-「비음(緋音)」의 서사(序詞)

이 세기(世紀)를 물고 너흐는, 어두운 밤에서
다시 어둠을 꿈꾸노라 조으는 조선의 밤-
망각(忘却)뭉텅이같은 이 밤 속으론
햇살이 비취여 오지도 못하고
하느님의 말씀이, 배부른 군소리로 들리노라.
낮에도 밤- 밤에도 밤-
그 밤의 어둠에서 스며난, 두더지 같은 신령은
광명(光明)의 목거지란 이름도 모르고
술 취한 장님이 머-ㄴ 길을 가듯
비틀거리는 자국엔 핏물이 흐른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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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의 해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