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화의 시

빈촌(貧村)의 밤

봉창 구멍으로
나르-ㄴ 하여 조으노라.
깜박이는 호롱불-
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
세상 밖에서 앓는다, 앓는다.

아, 나의 마음은
사람이란 이렇게도
광명(光明)을 그리는가-
담조차 못 가진 거적문 앞에를
이르러 들으니, 울음이 돌더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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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의 해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