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화의 시

저무는 놀 안에서

- 노인(勞人)의 구고(劬苦)를 읊조림


거룩하고 감사로운 이 동안이
영영 있게스리 나는 울면서 빈다.
하루의 이 동안 저녁의 이 동안이
다만 하루만치라도 머물러 있게스리 나는 빈다.

우리의 목숨을 기르는 이들
들에서 일깐에서 돌아오는 때다.
사람아 감사의 웃는 눈물로 그들을 씻자
하늘의 하느님도 쫓아낸 목숨을 그들은 기른다.

아 그들의 흘리는 땀방울이
세상을 만들고 다시는 움직인다.
가지런히 뛰는 네 가슴속을 듣고 들으면
그들의 헐떡이던 거룩한 숨결을 네가 찾으리라.

땀 찬 이마와 맥풀린 눈으로
괴로운 몸 움막집에 쉬러 오는 때다.
사람아 마음의 입을 열어 그들을 기리자
하느님 무덤 속에서 살아옴에다 어찌 견주랴.

거룩한 저녁 꺼지려는 이 동안에 나 혼자 울면서 노래 부른다.
사람이 세상의 하느님을 알고 섬기게스리 나는 노래 부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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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의 해석